'코로나'로 이례없는 전시와 같은 상황을 겪어보니.
그리고, 그 와중에 타지에 있어보니,
언.론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핵심은 '휴지 사재기'나 'Costco에 길게 늘어선 줄', '월마트의 텅 빈 진열대'가 아니다.
뭐, 덕분에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통조림 충분히 사놓았냐', '먹을 거 많이 있느냐', '한국 들어와야 하는거 아니니'라는 걱정어린 안부 연락을 하루에 몇통이나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뉴저지, 코넥티컷을 잠시 '봉쇄' 할 수도 있다"고 말할만큼 급박했더 오늘,
이 곳의 현실을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정리해보겠다.
'뉴저지' 기준입니다.
1. 확진자의 비율 및 증가속도 (vs 한국) > 뉴저지가 한국의 6배! (3/28기준)
뉴저지주는 covid19.nj.gov 통해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공유한다.
오늘 기준 확진자 11,124, 사망자 140.
뉴저지의 인구가 약 8.9백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인구 51.8백만명),
인구 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은
뉴저지 : 11,124/8,900,000 = 0.12%
한국 : 9,583/51,800,000 = 0.019%
한국 인구의1/5 정도의 인구를 가진 뉴저지주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오늘부로 한국을 넘어섰다.
즉, 인구대비 확진자 수로 보면 뉴저지주가 한국보다 6배 많은 확진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현재의 확진자 증가 속도 ( 2,844> 3,800 > 6,800 > 8,800 > 11,124 )
2. 마트의 사재기 > 없지 않지만, 생존이 위협받을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아래의 사진은 요즘 한국 뉴스에서 많이 보이던 손세정제, 유제품이 동난 월마트의 모습.
그런데.. 그럼 못사느냐?
그렇진 않다. 우리는 평일 오후 4시에 장을 보러갔었기에 몇 제품이 동나있었뿐이다.
Costco 역시 social distance 때문에 사람 사이의 간격을 유지 시키느라 (Costco 내부 인원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이지, 장을 보러 들어가면 평상시보다 매우 한산하여 장을 보기 매우 수월하다.
물, 달걀, 고기, 우유 등에 limit을 두긴했지만 재고는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다.
3. 의료 장비의 부족 >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이 미국에서 큰 비극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ㅜ
오늘 뉴욕 간호사들이 보호장비 부족에 대처해달라며 시위를 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마음 아픈 상황인가.
학교 공공기관을 포함한 모든 non essential business를 모두 close 한 상황인만큼,
향후 2주 정도 후의 희생자는 제대로된 장비 없이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에서 많이 나오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https://www.nbcnewyork.com/news/coronavirus/nurses-rally-for-more-protective-gear/2349002/
Nurses Rally for More Protective Gear
Nurses come together to rally for more supplies as they continue to battle the Covid-19 outbreak. Ken Buffa reports.
www.nbcnewyork.com
현재 거주중인 타운하우스 단지 앞 병원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Covid 19 진단 거점으로 지정되었다.
해당 병원에서 remotely 일 할 수 있는 non-medical volunteer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관심이 갔었는데,
call center 전화 업무여서 영어가 부족한 내겐 무리가 있어보였다.
covid 19 관려 다른 volunteer job을 좀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미싱이 있는 사람들에게, hospice를 위한 천마스크 제작에 참여해달라는 글들이 많이 보였다. -.-
친절히 천마스크 만드는 방법 동영상까지 포함하여..
https://www.volunteermatch.org/search/opp3280424.jsp
뉴저지에 정착한지 이제 한달.
학교, 단지 등등에서 community와 관계를 맺기도 전에 모든 사회와 단절되어 버린 우리 가족.
그래서 더 누구 하나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동시에, 이렇게 비극적인 상황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support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은 것 같아 좀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어서 빨리 curve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했으면..
#미국생활 #코로나 #미국 코로나 #뉴저지코로나 #covid19 #미국현재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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