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뚫고.. 봄이 온다.
오늘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뉴저지의 확진자 수도.. 어제까지 2800 > 3800으로 천명씩 느는가 싶더니,
급기야 오늘은 6800으로 어제까지의 누적 확진자의 2배 가까운 숫자를 기록했다.
여기저기 까페에 보면 코로나 때문에 미국에 있는 엄마들이 걱정이 한가득이다.
단기로 나와서 귀국 전 여기 저기 여행을 하려고 했다가 발이 묶인 엄마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나오자마자 코로나로 집콕중인 엄마들 등등.. 사연이 다양하다.
뭐...사연이라면.. 나도 할말은 많다. -.-
그런데, 걱정하고 우울해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기에,
나는 (아마 남편도) 그저 이 시간을 조금 더 행복하게,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일단 이 상황에 가족이 건강한 것,
나나 남편이 job을 잃어 생계가 어려워진게 아닌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틀에 한번꼴로 아이들과 집 앞 산책을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단지 앞에 강이 흐르고, 산책로가 있는 것이 이렇게 감사할 일이 될줄이야.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면.
S o c i a l distance 때문에 산책로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면 다들 옷깃이라도 스칠새라 산책로를 중간에 두고
양 옆 풀밭으로 붙어 지나가곤 한다는 것,
새로 정착한 곳에서 이웃들과 가볍게 인사할 기회도 없이..
아이들이 혹시라고 실수할까 '시끄럽게 소리 지르지 말아라, 떨어져서 다녀라..' 잔소리만 많아 졌다는 것.
야외활동이라곤 인라인, 킥보드 타고 동네 도는 것 뿐이라,
아이들 인라인과 킥보드 실력이 제법 늘었다.
여름 즈음엔, 코로나가 끝나고 집 앞 수영장에서 아이들 수영하는거 보면서 시원하게 맥주 한캔 할수 있었으면...~
#봄 #미국생활 #뉴저지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