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NJ life)/매일매일

'이 싸움의 승자' 가까이 가기 위하여

Anna17 2020. 4. 15. 14:18

미국에 와서 초반 정착에 정신없던 시기가 지날 때 즈음 내려진 stay at home order.

세 끼를 차리고, 오전에 애들 학교 온라인 수업+홈스쿨링을 시키고, 이런저런 놀거리들을 만들어주고. 

그리고..하나 더! 내 시간 확보를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갠다.

 

4월 17일 이후의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된 것은 없지만, 

최악의 경우.. end of school year까지 학교가 close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거기에 대비가 되어있어야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최후의 승자는 결국.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그에 맞게 selling할 줄 알고),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똑같이 주어진 '집'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개인별로 variation이 클 것이란 생각이든다. 

최후의 승자는 아니더라도,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없어으면 하는 마음에 일단 4월 2주간의 흔적을 남겨본다.

 

[4/1~4/15]

1. Volunteer 지원 및 면접 진행

Covid 19과 나의 expertise가 matching 되는 volunteer job을 찾아 지원을 했고, 2차 면접을 끝내놓은 상태이다.

규모가 큰 기관이라 screening 부터 HR 담당 인터뷰, 실무 부서 인터뷰까지 좀 복잡하다.  

 

2. Udacity Nanodegree 수강 시작 

통계 공부 중 모르는 concept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분의 블로그에서 Udacity를 알게되었다.

(LinkedIn에서 누군가 recommendation 했을 때 그냥 지나쳤었는데 그 분의 후기가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Covid19 관련 무료체험 행사가 있었는데 놓쳐 매우 아쉬웠지만,, 비싼 수강료가 아깝지 않을만큼 수업이 알차다.

Coursera 강의들 보다 꽤 실무 중심적이며, 

무엇보다도 Data Analytics의 개념/과정을 잘 정리해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회사에서 했던 업무들이 떠오르며 반성(?)아닌 반성도 하게되고.

내가 빅데이터/데이터분석에 관심을 갖게되었던 2013~2015랑 지금은 또 많이 다르구나 느꼈다. 

추출(SQL)과 분석(SAS..etc)이 늘 분리된 상태로 일했었는데, Jupyter Noebook 신세계가 열렸다.

코딩은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해봐야지. 

 

3. 첫째 영어 튜터 면접

미국에 오면서 writing tutor 정도는 필요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지금 상황은 아이가 영어 한마디 내뱉을 기회가 없는 상태.

tutors.com, cares.com을 활용해봤는데, cares.com은 내가 돈을 내지 않으면 tutor와 연락이 불가능한 구조라 패쓰. 

tutors.com에서 연락이 온 college 2nd year인 친구와 통화해보고 이번주부터 진행키로 했으며, 

수업요청 사항은 내일 전달하기로 했다. $20/45분! 아이한테 좋은 motivation이 되었으면 좋겠다. 

 

4. Ringle 무료 체험 수업 진행

Ringle 광고의 컨셉에 관심이 가고, 한편으로는 온라인 수업의 적절한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싶어

무료 체험을 진행해봤다. Topic별 교재도 훌륭해보였고, 수업 전 본인이 원하는 수업 방향 (ex. correction 위주 등)을 설정할수 있어서 좋았다. Google Docs에 내가 말하는 내용을 받아적고, 문법적 오류 수정 & 적절한 표현 제안까지 이루어진다. 그런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나는 일단 패쓰하기로. ㅠ

 

5. 도서 구매

역사에 푹 빠진 따님을 위해. 무려 4만4천원의 배송비를 감당하면서,,

알라딘에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용선생 세계사' 구매. 

배송비가 아깝지 않을 만큼 책에서 눈을 못떼고 있다. 

영어책은 웬디스에서 AR 지수에 맞는 책 검색해서 아마존에서 주문. (배송되려면 2주가 걸리지요;ㅠ) 

 

6. 첫 영상편집 완성

삼성폰 User들은 Galaxy Store에서 adobe가 삼성고객한테만 제공하는 Adobe Premiere Rush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관심이 가던 영상편집을 폰에서 간단히 진행할 수 있는 것.

PC에서 봤던 것들보다 UI도 간단하고, 기본적인 작업 하기에는 편리해 보였다.  

 

7. 홈트레이닝 & 영어공부

3월에 스스로한테 약속한 스쿼트 100개, 영어문장 3개는 지금까지 거의 거르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8. Scratch 코딩 Try

오후 아이들 쉬는 시간에 2층 방에서 파이썬으로 쿼리 짜고 있는데 첫째과 와서 관심을 보이기에,

인풋 넣었을때 아웃풋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니 본인도 해보고싶단다. 

열심히 구글링해서 다음날, 일단 Scratch coding tutorial을 기반으로 체험을 하게해줬는데...

아이가 아직 타자를 치는 것도 아니고 피씨 다루는 것이 생소해 좀 어려워했다. 

피씨와 좀 친해지거든 다시 시도해보는 것으로. 

 

9. (번외). 아리조나에 있는 친구와 안부 전화

한국 변리사로 일하다가 미국에 파견나와 로스쿨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친구랑 통화를 했다. 

물론 친구는 싱글이고 나와 상황이 많이 다르긴하지만.

2월메 바 시험을 봤다는 얘기에 문득. 

와.........우리 나이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공부해 무언가 이뤄낼 수 있는 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고보니 15일간 꽤 많은 일들을 했구나.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아쉬웠는데.. 나는 또 성격대로 빡시게 살고있구나. 

 

ps.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일단 '내 스스로의 기록'에 집중하기로. ^^

 

 

#뉴저지일상 #워킹맘 #코로나이겨내기 #자기관리